편도결석이란?
  • 날짜
  •   :  2005-09-17

    가끔 입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입에서 나는 냄새를 구취라고 합니다. 대인 생활을 힘들게 하는 구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치과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서는 충치, 치석, 풍치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구취가 의심될 때 제일 먼저 하셔야 할 것은 치과를 방문하셔서 이와 같은 질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약 반수의 환자에서는 치과 질환이 없이 구취가 납니다. 이런 경우에 의심해야할 이비인후과적인 질환은 후비루와 편도결석입니다. 후비루는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하며, 콧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목뒤에 걸려 있을 때 구취가 나게 됩니다. 편도결석은 편도선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편도상와라는 구멍에 이물질이 껴서 생깁니다. 편도상와에 음식물 찌꺼기등의 이물질이 끼면 거기에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이 발효를 시작하여 황화학물이 나오게 됩니다. 이 황화학물들이 나쁜 냄새를 일으킵니다. 편도결석은 좁쌀알갱이같이 생긴 노랗거나 하얀 덩어리이며, 냄새를 맡아보면 매우 고약합니다. 이런 결석이 편도상와에 있을 때는 구취의 원인이 됩니다. 대개의 편도결석 환자들은 기침하거나 토할 때 악취가 나는 좁쌀알갱이같은 것이 나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시면 편도결석의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 두가지 진단검사를 하게 됩니다. 첫번째는 편도선을 손가락이나 솜방망이로 문질러서 냄새를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편도결석이 원인일 경우에는 그 냄새가 본인이 느끼는 구취의 냄새와 같을 때가 많습니다. 두번째는 편도상와에 존재하고 있는 편도결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편도상와내시경검사입니다. 이것은 편도선 앞쪽에 있는 전구개궁을 제껴서 편도상와의 내부를 내시경으로 직접 관찰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편도상와내에 존재하고 있는 결석을 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이 세균과 연관되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편도결석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항생제 요법은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내과적인 치료로는 편도결석에 의한 구취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편도결석은 수술에 의해서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을 없애기 위한 수술은 편도전적출술과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편도전적출술은 편도선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흔히 전신마취 하에 행해지게 되고, 편도선을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이 며칠 갈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와 통증 때문에 대개는 2, 3일 정도 병원에 입원해야 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5일 내지 7일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시행하는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은 CO₂레이저를 이용하여 편도 상와의 입구부를 별모양으로 절제해서 넓혀주는 수술입니다. 편도상와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입구는 매우 좁고, 속은 넓은, 항아리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들어간 이물질이 잘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와같은 입구를 레이저로 넓히는 수술이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이며 입구가 접시모양으로 넓어지면 이물질이 더 이상 구멍안으로 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2000년 1월부터 2004년 9월 사이에 편도결석이 확진된 모두 93명의 환자가 저희 병원에서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을 시행받았습니다. 수술 받은 93명 모두 수술 후 출혈은 없었으며, 통증은 3일정도 지속되어 유동식을 드실 필요가 있었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수술 당일부터 가능하였습니다. 한번의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로 구취가 제거된 경우는 77% 이었으며, 재발하였던 23%중에서 2차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로 3/4이 구취가 제거되었습니다. 하지만 2차 수술 후에도 결석이 재발한 경우가 6명 있었고, 이 분들은 편도전적출술이 필요했습니다.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후에도 결석이 재발하는 이유는 편도상와의 구멍이 지나치게 깊어서 레이저 수술로 한번에 다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들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수술 후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깊은 곳까지 레이저로 조사할 수 없으므로 2차 수술이 필요하였습니다. 종합적으로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로 구취를 없앨 수 있었던 편도결석환자는 90%이상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레이저편도상와절제술은 수술시간이 10분내지 15분정도로 짧고, 입원이 필요 없이 병원에 한두 시간 있다가 집에 갈 수 있는 간편한 수술 중 하나입니다. 대개 2일내지 3일정도 유동식을 먹을 필요는 있지만 수술 당일부터 일상적인 생활이나 사회활동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며, 2차 수술까지 고려하였을 때 90%이상에서 편도결석에 의한 구취를 제거할 수 있는 비교적 편리하고 성공률이 높은 편도결석 제거수술입니다.

    구취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영기 이비인후과